용산고 학도병 명비 제막식의 의미

역사 속 희생과 용기를 기리며, '용산고 학도병 명비 제막식'

지난 3월 24일,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 진행된 '6·25 참전유공자 명비 제막식'은 단순한 기념 행사를 넘어서, 우리 역사 속에서 잊혀져 가던 용기 있는 젊은이들의 희생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고난의 시절, 조국을 위해 싸웠던 학도병들의 이름을 새기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명비 제막식의 열기

이날 행사에 참석한 생존 참전유공자들은 행사에 생동감을 더했습니다.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하여 서울시 교육감, 용산구청장, 그리고 용산고등학교 동창회장 등 여러 내빈들이 함께 좌중을 담아내며 학도병 선배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용산고 학생대표는 직접 손편지를 낭독하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선배님들의 희생 덕분"이라며 다짐했습니다. 이 순간은 참석자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고, 역사적 의의가 고스란히 전달되었던 것 같습니다.

과거를 아우르는 교육의 장

역사를 되새기기 위한 여러 내용들이 이어졌습니다. 생존해 계신 참전유공자의 실화를 통해 전쟁의 참담함과 희생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들이 왜 전선에 나갈 수밖에 없었는지를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진행된 명비 제막식은 참석자들에게 잊지 못할 감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명비에는 용산고 출신 학도병의 이름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숫자나 단순한 기록이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담겨져 있으며, 이들의 희생이 지금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용산고, 역사 교육의 주춧돌

왜 용산고였는지에 대한 질문도 생기곤 합니다. 1950년 6월 25일, 대한민국이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혼란에 빠졌을 당시, 용산고 출신의 학도병들은 자발적으로 전선에 나섰던 이력이 있습니다. 당시 병력 부족 현상이 극심했던 국군에서, 수학적 사고력이 뛰어난 고등학생들이 전선에 바로 투입되었던 것이죠. 이들은 조국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전투에 나서게 됩니다.

교육 공간이 단순한 학습의 장소를 넘어, 공동체와 역사적 가치를 전하는 살아 있는 교육 현장으로 자리 잡는 사례가 바로 이번 제막식이 아닐까 합니다. 학생들이 직접 역사 속 이야기를 듣고, 체험하며 느낀 교훈은 그들의 삶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입니다.

함께 나누는 감동과 각오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한 한 교사는 "이번 명비 제막식은 학생들이 직접 역사적 맥락을 느끼고, 이를 통해 책임감을 가진 이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행되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참석한 학생들 역시 이날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함께, 앞으로의 책임감을 느끼며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행사에서 나눈 감정들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닌, 우리 사회가 어떻게 역사적 의미를 지금의 교육에 녹여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마치며

이제 용산고에 세워진 명비는 단순한 돌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희생한 젊은이들의 이름을 새긴 살아있는 상징으로 남았습니다. 교육이란 기록된 과거를 단순히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후세에 그 정신을 잊지 않고 전해주는 것이며, 그 길을 지금 용산고가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학도병 선배들의 우람한 용기와 희생을 기억하며,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책임감을 공유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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